서울, 6월21일 (로이터) -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인 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에 이르게 된 아주 중대한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그를 죽였는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이 아주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밤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방송 중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청와대가 제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서 해 왔던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시키게 만들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루어야 한다는 단계적 접근의 필요성을 소개했다. 하지만 어느 단계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올해 안에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