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비트코인 엑스포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 가운데, 금융 전문가들은 증권 토큰과 블록체인 결제에 기관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패널토론은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토론에는 에이다 코코시(Ada Kokoshi) 스테이트 스트리트 디지털자산 부문 부수석, 리아 부토리아(Ria Bhutoria)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연구 총괄, 루카스 누지(Lucas Nuzzi) 코인메트릭스 네트워크 데이터 제품 총괄이 패널로 참석했다.
에이다 코코시 부수석은 비록 최우선 사안은 아니지만, 전통 금융시장 내 공급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기관들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할 방안으로 '블록체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수석은 "최근 주식시장은 잘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공급업체들이 은퇴연금인 401(k) 플랜,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펀드 등을 지원하면서,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서비스업체들은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원하지만, 여전히 최우선 과제는 기술이 아닌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암호화폐는 한 가지 방안일 수 있지만, 전체 가치사슬을 재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객들은 블록체인 개념에 더 익숙해졌다"면서 금융서비스업체들이 펀드나 직접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양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연구 부문을 이끌고 있는 리아 부토리아 총괄은 "2018년까지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시장을 점유했지만, 작년부터는 일반 기관의 참여가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버드, 예일, MIT 등 유수 대학들도 암호화폐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산업에 투자했다. 총괄은 "전통적인 기관들도 암호화폐를 고려해야 하는 자산 유형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특히 증권을 토큰화하는 개념이 기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코코시 부수석은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는 모두 산업이 투명해지길 원하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은 더 많은 투명성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부수석은 스마트컨트랙트의 자율 실행 기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큰 기술 장점으로 꼽으면서 "기존 시스템을 암호화폐 생태계와 연결해 여러 분야 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루카스 누지 총괄은 증권 토큰이 기관이 가장 관심있게 보는 기술 사례라고 밝혔다. 작년 4월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은 이더리움에서 1억1200만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총괄은 "증권 토큰을 연구하기 원하는 기관들이 많으며,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서비스 백엔드 기술로 검토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유망한 활용 분야로는 부동산 산업을 짚었다.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면 시장 참여자가 더 개선된 방식으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지 총괄은 지난해 런던증권거래소의 블록체인 규제 샌드박스 지원으로, 기업들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낮은 비용을 들여 주식을 발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기술이 일반 기업에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생성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괄은 일반 기업과 암호화폐 기업의 연계를 통해 분야 내 여러 각지 제한점들을 해소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토리아 피델리티 디지털부문 총괄은 블록체인을 통한 결제 처리 서비스 간소화도 기관의 주요 관심 분야로 짚었다.
총괄은 "거래가 실행되면 이를 처리하는 데 2~3일이 걸린다. 거래와 결제 처리의 틈을 좁히는 개념증명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블록체인이 손쉽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팍소스가 블록체인 기술로 주식 거래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괄은 "지금까지는 대부분 파일럿 단계지만, 앞으로 나올 실제 활용 사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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