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정치·경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안전 투자자산 역할이 실험대에 오른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 흐름을 가리키는 기술 지표가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시장 추세를 분석하는 ‘GTI베라수렴확산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새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첫 매수 신호로 신고점 달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자산보다 더욱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 준(準)통화 자산, 금과의 유사성으로 수요가 증가”하여 불안정한 정치, 경제 상황의 최대 수혜자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 수익률 급감,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 등 유리한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지속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 자산과 더욱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블룸버그
미국이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무역전쟁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무역갈등 심화 여파로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00억위안(5조1579억원) 상당의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히며, 위안화 절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취를 취했다. 위안화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주식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상승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오후 6시 51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42% 하락한 1만1605달러, 한화 1408만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거래소 보안 사고, 시장 조작 가능성과 함께 암호화폐의 가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NBC 창업 오디션 방송 샤크탱크 진행자인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도 모건크릭디지털의 공동창립자와의 토론 자리에서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케빈 오리어리는 2년 전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XRP, 이더리움, 스텔라루멘 등을 100달러 상당 매입했지만 가치는 7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알트코인의 부진을 지적하며 “정말 좋은 개념이라면 한 개의 베가스 게임(비트코인)만 작동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안소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이 다른 주요 자산과 역상관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비상관, 비대칭 자산이다. 5월 관세 위협과 무역전쟁 가운데 비트코인은 55% 상승했다. 부정상관 지수가 S&P와 -0.9, 금과 -0.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SFOX의 CEO 아크바 토브하니(Akbar Thobhani)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모든 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면,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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