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데이터 보호 책임자들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야기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리스크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영국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관 ICO는 호주, 알바니아, 부르키나파소,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미국의 프라이버시 위원들과 공동성명을 통해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페이스북과 암호화폐 월렛 개발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가 프라이버시를 거론하고는 있지만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개인정보 취급 방안이 있는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다.
이어 "2020년 출시 예정인데 아직 세부적인 개인정보보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놀랍고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스위스,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 규제기관들도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위원들은 리브라 네트워크가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제3기관에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프라이버시가 약화되지 않도록 보장할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이 서비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이용하고 정보를 합법적으로 취급할 것을 보장하며, 계정 삭제, 요청 처리 등, 프라이버시 권한 행사 과정이 간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보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수집된 개인금융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리브라가 오픈소스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타 개발업체들이 리브라 월렛을 만들 수 있으며, "월렛 개발사가 관할지역의 규제와 표준을 따르고, 개인에게 요구할 정보 유형을 결정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덴햄(Elizabeth Denham) 영국 정보위원장은 이번 성명이 "데이터 보호가 리브라 설계의 핵심사항이 되고, 데이터 보호 규제기관이 리브라의 핵심 자문그룹이 될 수 있도록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촉진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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