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울고 암호화폐 시장은 웃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장중 6%대까지 급락하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면에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2시 9분 12초에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이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선물가격은 836.60으로 전 거래일 종가(892.50) 대비 6.26%(-55.90p) 하락했고 현물지수인 코스닥15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903.08)보다 6.63%(-59.94p) 내린 843.14를 가리켰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를 말한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상승을 힘입어 전반적으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45% 상승하며 11,7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전체 암호화폐 대비 시가총액도 크게 늘어 67.9%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를 힘입어 10위권 내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티씨닷컴(BTC.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해시레이트가 71.43 EH/s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번 평균 해시레이트 측정 시점인 7월 23일 기록한 64.49 EH/s보다 10.78%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한 6.9 EH/s는 약 10만 대의 최신형 ASIC 채굴기가 네트워크에 새로 투입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주봉 차트와 일봉 차트의 리버스 차트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주 비트코인 종가가 10,831달러선을 지켜낸다면 향후 24시간 내 거래량이 폭발할 것이며, 이 경우 기술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11,469달러선까지 뚜렷한 저항선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