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레버리지 청산으로 인한 BTC 가격 조정의 우려가 제기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일 BTC 선물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237억 달러(약 31조 54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월의 사상 최고치(243억 달러)보다 불과 2.5% 낮은 수치다. 당시 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5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이 이뤄지며 BTC 가격은 27%나 하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선물 시장 상황이 지난 2021년 4월과 비슷하다”며 “BTC 가격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 2021년 미국 달러화 기준 BTC 선물 미결제약정(녹색, 왼쪽) 및 비트코인 가격(노란색, 오른쪽) 추이. /출처=트레이딩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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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선물 미결제 약정 자체가 BTC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21년에는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BTC 선물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파생 시장의 변화가 BTC 가격 급등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 이론적으로 미결제약정과 차입비중이 동시에 높다면 연쇄 청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CME 선물 계약의 경우 50%의 증거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 BTC 1개월 선물 프리미엄 추이. /출처=래비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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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선물 프리미엄 추이도 강세 전망에 힘을 싣는다. 선물 프리미엄 비율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 20일 BTC 가격이 5만3000달러에 육박하면서 BTC 고정만기 계약의 프리미엄 역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17%까지 올랐다. 21일 기준 BTC가 5만 750달러(약 6754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프리미엄은 14%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면 무기한 계약에서는 낙관적 심리가 관찰되지 않았다. 낙관론이 우세한 시기에는 BTC 무기한 선물계약 펀딩비가 1%(1주일 기준) 이상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는 0.3%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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