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2월18일 (로이터) - 금 가격이 주간 기준으로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금리 인상 덕이다. 그러나 주식 시장 강세는 여전히 금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15일(현지시간) 금 선물가격은 0.03% 오른 온스당 1257.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은 0.19% 상승한 온스당 1255.1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기록한 5개월 최저치 1235.92달러와 비교하면 0.6% 올랐다.
지난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25bp(1bp=0.01%p)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정책금리 상승은 국채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려 금 가격을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이달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 전망을 지난 9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는 오히려 완화적 신호로 작용했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총재는 지난 12~13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이유가 인플레이션 약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공화당 상하원이 최종 세제개혁안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다.
빌 오네일 로직어드바이저스 파트너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긴 했지만, 사람들이 내년 더 공격적인 긴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데 대해 약간의 의심이 있었다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우리가 알게된 것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로빈 바르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금 반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주식, 산업용 금속, 비트코인 같은 다른 자산의 수익률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금이 9% 가량 상승한 반면 글로벌 증시와 산업용 금속은 20% 가량 올랐다. 비트코인의 경우 올해에만 1740% 뛰었다.
은 가격은 1.01% 상승한 온스당 16.03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1.19% 내린 1020.72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1.28% 상승한 889.75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