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제공하는 지스케일러(ZS),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하며 성장성 어필 성공

[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에디터]

※ 지스케일러 Zscaler Inc (ZS) NASDAQ

1 어떤 기업

지스케일러는 선도적인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업체입니다. 100개가 넘는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대부분은 미국의 대기업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스케일러는 Zscaler Internet Access(ZIA)와 Zscaler Private Access(ZPA)와 같은 두 가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어떤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나?

ZIA는 인터넷 접속을 통해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때 사용자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솔루션입니다. 원래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Gateway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는데, 방어를 위해서 방화벽, IPS, URL, DLP, 샌드박스 등의 장비들을 설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ZIA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시스템 내에 보안 솔루션이 모두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ZIA 시스템에 접속만 하게 되면 보안 걱정 없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스케일러는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ZPA는 기업의 직원들이 자사의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들을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망을 분리해서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원격 근무를 위해 접속을 하게 될 경우 보통 기업에서는 VPN을 발급해서 진행합니다. 다만 VPN은 비용 부담과 유지관리 문제, 복잡한 구성과 낮은 확장성에 대한 문제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ZPA 솔루션은 이러한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3 최근 이슈

특별한 이슈가 있다기 보다는 지난해와 올해의 주가 움직임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원격 근무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스케일러의 주가 역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기존에 50~60달러 선을 지켰던 지스케일러의 주가는 작년 연말 200달러 선을 뚫어내는 등 팬데믹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나타난 가치주의 강세가 지스케일러에게는 악재로 작용했고, 최고 220달러를 넘겼던 주가는 160달러 선까지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우려들이 어느 정도 시장에 녹아들기 시작한 5월 이후에는 재차 주가가 반등을 시작했고, 현재 주가는 210달러 선까지는 복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4 실적은 어떤가

지난 5월에 발표한 2021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764억달러를 기록했고, 비일반 회계기준 EPS는 0.15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재이용률이 126%로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솔루션 구축을 미뤘던 기업들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재개하면서 호실적이 지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이던스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은 1.85~1.87억달러, EPS는 0.08~0.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1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6.6~6.64억달러, EPS는 0.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 보안 분야 성장성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기업과 국가 기관 등에서 보안은 해당 그룹의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빌드업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보안의 단단함도 중요하지만, 특히 최근에는 보안 시스템의 효율성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스케일러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 많은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충분한 해자를 누리면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스케일러의 대표 플랫폼인 ZIA의 경우에는 일평균 350억 건 이상의 접속 요청을 받고  있고, 1500만명의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평균 12만 개의 업데이트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6 추가 성장 동력은?

최근 M&A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성장성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지스케일러의 보안 아키텍처인 '제로 트러스트' 강화를 위해 액티브 디펜스 스타트업인 Smokescreen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로 트러스트란, 기업의 내부, 외부 모두 적절한 인증 절차가 없다면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개념입니다. 확인된 사용자와 기기만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고, 접근 범위를 최소화하는 컨셉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수를 발표한 스타트업 Smokescreen은 액티브 디펜스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커들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실을 미리 파악함으로서 공격을 예방하는 사전 예방 성격이 강한 보안 방식인 만큼,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 투자 포인트

지스케일러(ZS)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지스케일러의 주식은 현재 순매출의 33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조정받았던 주가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스케일러의 밸류에이션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와 비슷한만큼 지스케일러가 오버밸류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사를 진행중이며 연간 성장률이 20%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파이어아이(FEYE)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지스케일러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선 향후 몇 년간 동사의 실적이 매우 우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에 기록했던 6%에 불과한 운영 마진율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팬데믹 이후에도 주가의 상승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지켜보면서 접근해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원세영 에디터 130se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