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22일 (로이터) - 금값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적 혼란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 5주일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오른 온스당 1253.87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이번 한주간 2% 전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6% 전진, 온스당 1253.60달러에 마감됐다.
단스케방크의 분석가 젠스 페더슨은 "미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달러가 하락했다. 이번주 분위기는 금을 지지했다"면서 금이 내주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 정치적 불폭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정치적 불폭풍은 지난 17일 법무부가 트럼프의 2016년 미국 대선 캠프와 러시아간 연결 가능성을 조사할 특별 검사를 임명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년여래 최악의 주간 실적을 나타냈다. 세계 증시는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시장 참여자들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제 정치적 위험이 다시 돌아왔다"면서 "위험 추구 성향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블라드는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계획은 최근 약화 신호를 보낸 미국 경제에 너무 빠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시장 전략가 보브 헤이버콘은 "블라드의 발언은 달러를 일부 중요한 레벨 아래로 떨어뜨리기에 충분했으며 그 결과 금은 상당히 쉽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18일 850.71톤으로 0.14%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