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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5일 보도했다.
TSMC의 C.C.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으로 열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첫 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 수요에 근거해 이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전 세계의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은 연말까지 계속되고 내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같은 소식을 전하며 TSMC가 반도체 공급 부족이나 미중 대립을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고객이 많이 모이는 일본을 배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웨이 CEO는 또 "TSMC는 올 들어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60% 가량 더 늘렸다. 수 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물량 부족 현상이 조금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TSMC [사진=AFP 연합뉴스]
TSMC의 일본 진출 이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에도 관계자 말을 인용해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300㎜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TSMC와 일본의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파운드리 역량 확대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세계 반도체의 50% 이상을 생산했던 일본은 현재 생산 장비 분야에서는 앞서 나가지만 첨단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는 크게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최근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에도 TSMC가 일본 이바라키현에 반도체 연구 개발 단지를 조성할 경우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는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1344억대만달러(약 5조4848억원), 매출도 20% 늘어난 3721억대만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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