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4일 (로이터) - 예상치를 상회하는 중국 물가 지표가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소 가라앉힌 영향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엇갈린 지표들을 소화하는 가운데 강보합 마감됐다. 다음 주에는 중국의 3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다.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각각 0.1%씩 올라 3,306과 3,063.73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CSI300지수는 1.6% 올랐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 상승해 2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전날 해관총서는 중국의 9월 수출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큰 폭인 전년비 10% 줄어들었으며 직전월에 증가세를 기록했었던 수입도 예상 밖으로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이날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문가들의 하락 예상을 뒤엎고 전년비 0.1% 올라 거의 5년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비 1.9%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관련기사 증시는 변동장세를 펼친 끝에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패스트 리테일링의 강세가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영향을 상쇄했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니케이지수는 0.5% 오른 16,856.37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이 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토픽스지수도 0.4% 상승한 1,347.19에 마감됐다.
의류회사인 유니클로를 소유한 패스트 리테일링이 2017년 8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년도에 순익이 38% 급증해 사상 최대 수준인 1,75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이날 이 회사 주가는 5% 급등한 채로 마감됐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이같은 강세는 니케이지수에 무려 64포인트를 더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0.36% 오른 2,022.6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으로는 1.5%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중국 인플레 지표 호조에 반등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0.9%, 1.1% 상승한 23,233.31과 9,601.40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항셍지수는 2.6% 내려 1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한편, 호주 증시는 기초자재주의 하락세에 약보합(-0.03%)인 5,434.03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호주 증시는 0.6% 내렸다.
대만 증시도 기술주 주도로 0.59% 하락한 9,165.17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