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서울]
'서울링' 관람차 내부 예상 그래픽.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돌입하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설 세계 최대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의 건립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순과 말 사이쯤 '서울링'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규격공고에 이어 본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제안서 접수·평가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업체를 선정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뒤에는 현재 진행 중인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조사를 마치고 제3자 공고·시의회 동의를 거쳐 공사에 착공하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링 프로젝트가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만큼 경제성을 주 평가 요소로 하는 적격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서울링의 적격성 조사에 드는 기간을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서울링 프로젝트를 우수 사업으로 보고 지원에 나섰다.
시의회 동의 과정에서 일부 사업 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이 시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링'의 의회 통과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토질·생태환경·수질 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도 건립 자체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 계획대로 행정 절차가 이뤄질 경우 서울링은 2026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접수된 민간 제안서상 서울링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두 개의 링 구조물이 교차하는 형태로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9102억 원이다.
지상 40m 높이에 건립돼 총 220m의 높이를 확보하며 세계 대관람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전망을 자랑하게 될 전망이다. 지름 180m 고리 2개가 교차함에 따라 규모 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인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관람차가 된다.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캡슐 64개를 동시 운행해 한 번에 최대 1440명이 관람차에 탑승할 수 있다.
관람차 하부에는 1만 3126㎡ 규모의 공연·전시장, 7853㎡ 규모의 편의시설, 2296㎡ 규모의 지원시설과 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 부속 레저시설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