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물 수익률, 옐렌 발언에 4개월 최고 수준
* 강력한 中 인플레이션 지표도 국채가에 부담
* 견고한 中 지표와 美 소매판매 지표가 올해 말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지지
뉴욕, 10월 15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며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킨데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지표도 견고하며 국채가에 부담이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넷 옐렌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해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일조했다.
단기물 수익률에 비해 장기물 수익률 상승폭이 크며 수익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 특히 연준이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를 인상한 뒤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되며 2년물 수익률은 이날 1주래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옐렌 의장은 이날 보스턴 연방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금융위기에 따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연준의 '고강도(hign perssure)'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런 장기적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보다 수용적인 정책이 적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옐렌의 이같은 발언 이후 127bp 이상 확대되며 9월 16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 투자은행의 글로벌 수석 금리전략가인 데이비드 키블은 "옐런 발언의 가장 핵심은 경제 상황"이라며 "옐렌 의장이 12월 금리인상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시장이 이를 앞서가는 것을 원치 않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7/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60%P 오른 1.7977%를 기록했다.
30년물 가격은 장 후반 1과 22/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이 0.084%P 상승한 2.5590%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2.561%까지 오르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이날 거시지표는 강력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 예상과 달리 전년비 0.1% 오르며 지난 2012년 1월 이후 첫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비 1.9%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역시 자동차 구매가 급증한데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소비 지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9월 시장의 예상처럼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절조정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비 0.3% 상승, 전문가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그러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87.9(잠정치)로 지난 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며 국채 매도세가 일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옐렌 발언으로 낙폭은 크게 확대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