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06일 (로이터) - 소위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 흐지부지되고,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상품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예전과 같은 위상을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펀드매니저 컨퍼런스에서 JP모간 자산운용 임원들은 다만 상품이 투자 다각화에 이용될 수 있다면 예전의 영광을 약간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중국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상품 시장은 활황세를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강력한 성장에서 이익을 보고 증시와 채권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상품 투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후 터진 금융위기가 상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JP모간의 존 빌튼 글로벌 전략팀 팀장은 "자산들은 유행하기 전까지만 다각화한다는 것이 경험상 원칙"이라면서 "상품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원천에서 포트폴리오 내 추가적인 수익원으로 바뀌었었다"라고 말했다.
19개 상품주를 추적하는 톰슨로이터/코어커미디티 CRB지수는 1999년 초부터 시작해 2008년 7월 정점을 찍기까지 총 4배 속등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이 지수는 절반 넘게 하락했다.
빌튼은 중국의 경제 구조가 소비재-주도적으로 변화하면서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수년간 경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예전 수준으로 상품 시장이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상품운용 부문 부사장인 나타샤 페티슨 역시 "충분히 흥미롭게도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부문이 천연자원 부문이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어쩔 수 없이 상품으로 투자처를 다각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것이 거대한 트렌드라기보다는 전술적 차원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