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들어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제적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민주당·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 대비해 우리나라에서도 바뀌는 경제 상황에 맞게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우리나라의 경제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이미 미국 현지 정치권에서부터 민주당과 공화당 인사들을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유력시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최 고문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시스템 문제로 폭망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개혁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나가는 분위기”라며 “샌더스와 워런은 월가와 기업에서 싫어하는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노려 ‘미국에서 사회주의가 존재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재선 확약 도장을 찍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 우리나라와 북한 문제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 고문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이미 얻어낼 것을 다 얻어낸 상태로, 11월까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건 이미 아젠다 리스트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발할 경우 전시에 진 미국 대통령이 없다는 전례 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며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들이려면 수준 높은 도발이 필요한데,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트럼프는 오히려 ‘도와준다’라고 생각할 것”이라 분석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 고문은 “재선 이후에도 경제적 부흥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있어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라며 “특히 중국을 옥죄는 수위가 재선 후에는 더 높아질 텐데, 그 같은 변화가 우리에게 축복으로 올 수 있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김종효 센터장은 중립적으로 봤다. 그는 “만약 중국 경제가 압박을 받는다면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반대로 중국의 완성재 관세 강화는 우리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공약인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인프라는 도로와 항만, 건설도 있지만 5G망 구축도 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중국보다 우월적 지위를 가져야 하며, 미국과 한국 간 유기적 채널도 물 샐 틈 없이 구축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5G와 통신 등 커뮤니케이션 산업에서 다시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을 정도로 열린 상태“라며 ”경제, 외교, 정치 등이 모두 개입해 관계를 복원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