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9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경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및 고용시장 강화, 그리고 2분기 GDP 성장세 개선을 가리 킬 경우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닌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 같은 연준의 입장은 이날 공개된 연준의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다.
대부분의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지난번 회의에서 피력한 견해는 연준이 지금 월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 인상에 훨씬 더 접근해 있음을 시사한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리 선물은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을 겨우 19% 가격에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과 27일 열렸던 FOMC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최근의 경제 데이터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갖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그들의 우려가 줄었다고 말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이 2분기 경제 성장세 강화, 지속적인 고용시장 개선, 그리고 연준의 2% 목표를 향한 인플레이션 상승흐름과 일치할 경우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기록했다.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1분기 GDP가 2년래 최저인 0.5% 성장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데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현재 진행중인 강력한 고용 증가세는 경제가 여전히 궤도를 달리고 있으며 성장 데이터가 오류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고용시장의 꾸준한 개선을 경제활동의 기저 속도가 악화된게 아님을 가리키는 지표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금융시장이 내달 브렉시트나 중국의 환율정책으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잇 목표 금리 범위를 0.25% ~ 0.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작년 12월에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주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올해 초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금융시장 상황이 타이트해지면서 연준은 금년 3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축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그때 2016년 중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단지 한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해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