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0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이미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브라질의 추수 확대 전망에 지난달 27일 이후 1주일이 넘는 기간 중 저점(부셸당 10.2225달러)을 작성하는 등 1.2%나 밀렸다.
남미의 광대한 추수 전망에 옥수수 선물까지 약 0.7% 동반 하락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의 내림세는 이틀째 이어졌다.
브로커리지인 인터내셔널 FC스톤은 브라질의 대두 생산 전망치를 지난달의 1억409만톤에서 1억907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추수 작업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은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 추산치도 2월 예상치보다 180만톤 늘린 933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Ag 와치 마켓 어드바이저스의 듀이 스트릭클러 대표는 "현재로선 남미의 생산 전망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시장이 직면한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시장은 목요일(9일) 발표가 예정된 미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USDA가 브라질의 대두 생산을 1억595만톤, 옥수수 생산은 8778만톤으로 안정적으로 추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두 선물은 집중호우에 따른 브라질의 운송 지연 문제에 지지받아왔지만 브라질에 다시 건조한 날씨가 찾아오며 북부 항구들로의 도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맥(밀) 선물은 전일 미국의 건조한 기후 우려 속에 2주 고점(부셸당 4.6250달러)에 오른 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늘며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투자자들이 이날 하락세를 숏커버링 기회로 사용하며 소맥 선물가는 일중 저점(4.5075달러) 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에서 장을 접었다.
세계 최대 소맥 바이어인 이집트를 포함해 견고한 수출 수요도 최근 소맥 시장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이날 이집트 항구에서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3개 소맥 화물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은 2.5센트, 0.66% 내린 부셸당 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은 2센트, 0.44% 밀린 부셸당 4.56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은 12센트, 1.16% 빠진 부셸당 10.25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