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올해 미국주식시장에서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항공주의 부활입니다. 코로나로 타격입은 경제가 회복된다면 가장 먼저 항공 업종의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미국에선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항공주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습니다. 내용 살펴보죠.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_델타항공
제목은 '델타항공, 백신 효과는 아직' 입니다. 델타항공은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세계 60개국의 325개 이상의 행선지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데요. 델타항공은 4분기 적자폭을 많이 줄였지만,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항공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인데요. 구체적인 실적 짚어보겠습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4분기 매출은 39.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3%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35.9억달러)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요. 여객 매출은 전년동기비 -73.7%를 기록하며 전분기 -83.0% 대비 완만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화물은 +9.1%로 선방했지만 여전히 매출 비중은 5% 수준입니다. 운영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51.9%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18,000명(전체 인력의 20%)의 자발적 퇴사와 무급휴가,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인건비가 34% 감축되었고, 항공기 퇴역에 따른 정비비 감소 등이 배경입니다. 이에 분기 일평균 현금 소진(cash burn)도 12백만달러 수준으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되었습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동기비 -65%로 시장 기대치 -48%보다 다소 보수적입니다.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아직 예약 곡선의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미국 정부가 모든 항공 입국자의 코로나 음성 판정 결과를 요구한 점도 국제선 여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는 여름 성수기가 되어서야, 유의미한 수요 회복을 기대했습니다.
델타항공의 강점은 비즈니스 수요입니다. 여객 수요에서 비즈니스 회복이 더딜 가능성은 간과할 수 없는데요. 최근 설문에서 델타의 기업 고객 51%가 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을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기존 대비 10~20% 낮은 수준이 뉴 노멀(언택트 비즈니스)이 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이에 델타항공은 단위 비용(CASK)을 구조적으로 낮추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핵심은 기단 단순화인데요. 작년 227기의 항공기를 퇴역시켰고, 기종 역시 13개에서 11개로 축소시켰습니다. 2025년까지 누적으로 400기, 기종은 9개로 축소시킬 예정입니다.
동시에 신규 도입 기재를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이고 프리미엄 좌석 비중을 높여 평균 운임을 제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즉 과거보다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효율적인 항공사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료: 초이스스탁
델타항공은 코로나 이후, 주가가 1년 동안 34.2% 하락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팬데믹 직전 레벨의 67% 수준을 회복한 상황인데요. 미국 3대 항공사 중 아메리칸항공(-41.4)과 유나이티드항공(-49.4%)에 비해선 감소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초이스스탁은 최근 적자를 겪고 있는 델타항공에 대해 재무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의 리스트를 강조하며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투자매력 점수 100점 만점에 41점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올해 항공업계 전반이 바닥을 딛고, 이제 개선될 일만 남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도 있습니다. 회복이 더디지만, 백신 효과를 기대한다면 앞으로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델타항공, 코로나 1년...주가 -34.2% 하락
비즈니스 수요 회복 더딜 수도
중장기 체질개선 진행 중
올해 완만한 회복세 기대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