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7월21일 (로이터) - 유로존과 유럽연합(EU)의 7월 소비자 신뢰도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유럽 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유로존 소비자들의 사기가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다.
위원회는 유로존의 7월 소비자 신뢰도 잠정치가 -7.9로 6월의 -7.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6월 소비자 신뢰도는 이전에 발표된 -7.3에서 -7.2로 상향 수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의 7월 소비자 신뢰도 잠정치가 -8.0으로 실제 수치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유로존 소비자 신뢰도는 4월과 5월 두달간 개선세를 보이다 6월에 소폭 후퇴했으며 7월에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EU 전체의 7월 소비자 신뢰도는 -7.6으로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유로존에 비해 낙폭이 훨 씬 컸다.
유럽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7월 소비자 신뢰도 잠정치는 앞서 독일에서 이미 목격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신뢰도 하락 추세를 확인해준다. 만하임 소재 ZEW 연구소는 전일 독일의 경기 신뢰지수가 6월의 19.2에서 7월에 -6.8로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