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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처장을 맡은 정현영 박사는 29일 부산 벡스코 세계지질과학총회(IGC2024)서 공사가 추진 중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했다./News1 ⓒ 뉴스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 일대 심해에 34억~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해 제1가스전의 4배 규모 가스전이 나올 경우 대략적인 판매 수익은 11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처장을 맡은 정현영 박사는 29일 부산 벡스코 세계지질과학총회(IGC2024)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추진 중인 '대왕고래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는 '동해 울릉분지 탐사' 심포지엄을 열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제2의 가스전을 탐색한다는 목표로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광개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 일환이다.
해저 탄성파를 해저면으로 쏘는 등의 물리탐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브리핑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공기폭탄 등을 터뜨려 파장을 발산한 뒤 반사파를 측정해 해저 지하 구조를 파악하는 형태다. 단단한 지반 밑으로 가스층이 확인된다면 반사파 특성이 달라진다.
정 박사는 "10년간 일대 바다에 탄성파를 물리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해 전문가 등을 기용해 심해 지질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동해 제1 가스전보다 4배 큰 가스전 탐사가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제1 가스전은 17년가량 상업적 시추가 이뤄지다 2021년 고갈됐다.
이외에도 한국석유공사는 해저 탄화수소의 잠재성 평가를 하고자 제주 분지를 중심으로 2차원 지형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설명이다. 석유는 천연환경에선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시추해 유망구조를 파악한단 의미다.
이외에도 정 박사는 광개토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소개했다. 빈 해저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가둬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게 골자다. 해외 CCS 시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운영한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