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최근 8주 중에서 7주에 걸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16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4개 늘어 800개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 전 631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 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약 6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에 기록한 최고점인 66.66달러보다 7%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WTI는 평균 50.85달러에 거래됐다. 2016년엔 평균 43.47달러였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1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다음해엔 57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에 따르면, 유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자신들이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이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일평균 1070만배럴, 내년 일평균 1130만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이달 전망했다. 지난해 산유량은 일평균 930만배럴이었다.
연방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간 산유량의 사상 최고치는 1970년에 기록한 일평균 960만배럴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