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금 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한 뒤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ETF 내 금 보유 규모는 올해 4월 고점 형성 후 지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인한 기회비용이 금 ETF 내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졌다. 금 선물의 투기적 포지션도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앙은행들은 8개 분기 연속 금 매입을 늘리는 추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61%가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 보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의 추가 상승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의 주요 하락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 연구원은 "미 달러도 내년 1분기 이후 약세 전환하며 금 가격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도 유입될 전망이다. 그는 "금 가격이 추세 전환은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 경기 부진을 반영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경우 실질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달러가 약세 전환해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 가격은 1분기까지 하락한 후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1600~1830달러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