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한 코스피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제재와 미-EU 무역정책 관련 우려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은 시장에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대신증권 HTS] |
최근 5거래일간 사자세를 보인 외국인이 485억원 순매도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3억, 231억원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이 EU를 상대로 40억 달러 상품에 대한 추과 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개장 초반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재개를 언급하면서 상승 마감했지만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일본이 전날 반도체소재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등은 장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1.92%), 보험(-1.15%), 전기·전자(-1.06%), 금융업(-0.91%) 등이 하락하는 반면 전기가스업(1.80%), 화학(0.58%), 의료정밀(0.55%)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SK하이닉스가 2.24%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며 삼성전자(-1.30%), POSCO(-0.81%), 신한지주(-0.67%)도 내림세다. 반면 LG화학(2.73%), 현대모비스(0.65%)는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10%) 내린 695.42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248억, 227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47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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