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화면 터치 없이 눈동자로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한 ATM(Eye-Tracking ATM)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ATM은 예금 입·출금부터 계좌이체·송금, 예금 조회 등 ATM이 제공하는 모든 은행 서비스를 화면 터치 없이 눈의 움직임만으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운영하는 일반 ATM에다 간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추가 설치해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신기술 연구개발(R&D)랩에서 신한 퓨처스랩 소속기업인 비주얼캠프와 협업해 이 같은 ATM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비주얼캠프와 지난 상반기 기술검토를 거쳐 하반기 6개월간 솔루션 개발에 들어가 이달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에서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시연했다.
신한은행은 서비스 정교화와 고객 수요 파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뱅킹 플랫폼인 ‘쏠(SOL)’에도 이 같은 시선추적 및 시선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쏠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ATM 시선추적 기술 적용 사례는 비주얼캠프를 통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선추적 기술 적용 ATM은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따뜻한 금융의 실천 사례”라며 “사회적 약자가 금융 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발굴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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