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02일 (로이터) - 대규모 감세로 인해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조달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국채 보유량을 줄여나가는 양적긴축 상황에서 국채공급이 급증하는데 따른 우려감으로 이날 유통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선을 넘어섰다.
미 재무부 또 2년 만기의 새로운 벤치마크 국채를 오는 10월부터 발행하기로 했다.
미국 재무부는 1일 분기 재정조달보고서에서 앞으로 3개월간 2년, 3년, 5년 만기 국채의 월간 입찰 규모를 10억달러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년물과 10년물 및 30년물의 입찰규모도 이달부터 각각 10억달러씩 늘려 10월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다음번 2년물 변동금리 국채 발행규모 또한 10억달러 확대하기로 했다. 물가연동국채 발행 규모는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이같은 조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3분기중 국채발행 규모는 300억달러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2월과 5월의 분기 조달계획에서도 국채발행 규모를 늘린 바 있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오는 9월에 종료되는 이번 회계연도 중 미국의 재정적자가 8333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적자는 6660억달러였다.
미 재무부는 7~9월 기간중에 총 3290억달러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에 따라 회계연도말인 9월말에는 현금 밸런스가 35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조달 규모 추정치는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7~9월 조달 기준으로는 사상 네 번째로 크다.
미국 재무부의 클레이 베리 금융시장 담당 부차관은 새로 발행되는 2개월물 국채의 첫 입찰은 오는 10월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또 하반기중 5년 만기 물가연동국채 추가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 국채입찰 규모는 780억달러로 정해졌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