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0일 (로이터) - 미국의 6월 도매재고가 농산물과 다른 비내구재 제품의 재고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며 2분기 GDP 잠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당초 전월비 보합세로 추정됐던 6월 도매재고가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앞서 발표됐던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도매재고가 지난달 상무부가 제시한 잠정치와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7월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에는 상향 수정되기 이전의 6월 도매재고 수치가 반영됐다.
GDP 계산에 포함되는 자동차 제외 도매재고는 6월에 0.3% 늘었다. 이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보다는 약간 상향 수정될 것임을 암시한다.
재고 투자에서의 직접 감소는 2분기 GDP의 거의 1.2%P를 잠식함으로써 2분기 GDP가 연율 1.2%의 미지근한 성장에 그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이 원치 않는 제품들을 처분하면서 기업재고는 2015년 2분기 이후 GDP 성장을 압박해왔다.
농산물 도매재고는 5월에 6.2% 증가한 데 이어 6월에 다시 4.0% 늘었다. 5월에 3.8% 감소했던 의약품 도매재고는 6월에 4.9% 증가했다. 반면 6월 자동차 재고는 0.1% 축소됐다.
도매판매는 5월 0.7% 증가한 뒤 6월에는 1.9% 늘었다. 6월 도매재고/판매 비율은 1.33개월로 5월의 1.35개월보다 약간 하락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