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에 유가는 강보합으로 마감. 미국내 지진과 한파로 인한 공급 차질 발생과 더불어 러시아 CPC 송유관 공급 차질, 4월 예정된 OPEC+의 감산 되돌리기 연장 가능성 등이 영향.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음. 미국과 러시아간 고위급 회담에서 이렇다 할만한 성과가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의 정상 회담 스케줄도 정해지지 않음.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매우 낮은 지지율(4%)을 기록 중임에도 선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 조차 잃어버릴 것이라고 강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 더 큰 문제라며 미국에는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해 향후 추가 지원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대부분 방공 미사일과 탄약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기 때문에 지원이 끊길 경우 러시아에 대한 방어와 반격이 제한될 수 있음.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허위 정보에 놀아나고 있다며 반박. 한편 전일 유럽연합(EU)는 러시아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신규 제재안에 합의. 러시아 은행 10여곳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포함해 러시아 제재 우회를 돕는 개인 및 법인, 러시아 언론사 등이 제재 목록에 추가. 이번 제재 패키지는 16차 러시아 제재로 24일(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예정된 EU 외교장관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 다만 제재 내용이 기존에서 크게 다를 바 없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러시아와 미국이 EU를 패싱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에 대한 어깃장 혹은 경고 정도로 시장에서는 해석 중.
전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2단계 협상에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한꺼번에 교환하는 안을 내놓음. 하마스는 여전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군과 영구 휴전을 요구하며 가자 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주를 반대. 하마스는 22일 생존 인질 6명을 22일 석방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주 내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예정. 1단계 휴전 기간은 3월1일 종료 예정. 2단계 휴전에서는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임. 다만 모든 인질의 석방은 하마스 입장에서도 향후 협상 카드를 모두 소진하는 것이고 이스라엘군 또한 완전 철수가 아닌 일부 주둔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이 예상.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 200만명에 대한 영구 강제 이주를 주장하고 이스라엘 극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쟁 재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협상의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