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CPI와 관세 관망세 유지, 달러-원 1,450원 등락
전일 달러-원 환율은 CPI와 상호관세 협의를 주시하며 1,450원대 초반 등락 반복.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엔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 영향에 1,455원 부근까지 상승. 다만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영향에 1,449원까지 반락. 오후중 재차 1,450원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 주간장 전일대비 0.8원 오른 1,453.4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물가 우려 재점화한 美 CPI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예상치를 상회한 CPI 영향에 전구간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대비 3.3%, 전월대비 0.5% 증가. 이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상회한 결과.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1) 전월대비 상승률이 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던 점과 2) Core와 SuperCore(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도 전월대비 크게 반등한 점.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것은 맞으나, CPI 내 비중이 2% 미만임에 따라 전체 헤드라인 수치에 영향은 제한. 오히려 작년 초 물가에 잡음을 줬던 자동차 보험 등 서비스 물가가 반등하며 CPI 반등을 주도. 계절조정으로 인한 연초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 여기에 더해 이날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부진. 응찰률은 직전과 과거 6개월 평균치를 모두 하회. CPI 발표 이후 라파엘 보스틱, 오스탄 굴스비 등 지역 연은 총재 또한 물가 지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
(달러↑) 달러화는 CPI 반등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강세 유지. (유로↑) 유로화는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 국채 금리 상승 영향 이어지며 동반 강세. 로버츠 홀츠만 ECB 위원의 50bp 빅컷 배제 발언도 매파적으로 해석.
금일 전망: 상호관세 행정명령 주시, 달러-원 1,350원대 경계감
금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서명 여부에 주목하며 1,450원 대 경계감을 유지할 전망. 전일 CPI 발표 이후 미국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이런 상황 속 백악관은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기 전인 13일에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 장중 상호관세에 대한 구체적 안이 발표될 경우 달러-원은 상승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 존재.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역내외 달러 매수와 국내 증시 자금 이탈 또한 수급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
다만 이러한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위안화의 안정적 흐름은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지지. 최근 강세와 약세를 크게 반복했던 엔화와 달리, 역외 위안화(CNH)는 이번주 관세 이슈에도 7.31위안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 이에 달러-원 환율도 최근 동조화되며 1,450원 대를 유지한 만큼 오늘도 상호관세 발표가 되지 않는다면 1,450원 초반대 등락을 반복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49-1,457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