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실제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주 초반 비철 가격은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급락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30일간 잠정 보류되었고, 그에 따라 대중국 관세 또한 협상 전략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으면서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주 중반부터는 춘절 연휴 이후 중국 투자자들이 복귀한 데다, 관세 경계 심리가 여전함에도 미중 정상이 결국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요일의 경우 비철 중에서도 전기동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트럼프發 관세가 부과된다면 금속 수입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에 위치한 Comex의 HG Copper 가격이 크게 상승(+2.9%)하면서 LME 전기동 가격(+1.4%) 또한 이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지난주 비철을 비롯한 자산 시장의 관세 우려가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 것과는 별개로 Comex 주요 금속인 구리와 금 가격은 트럼프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알루미늄과 철강에 25% 관세와 더불어 상대국 관세율에 맞춰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완화되었던 지난주와 다르게 이번주 금융 시장은 다시 관세 위협이 주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동: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비용-편익 분석을 거친 후 2025년에도 Freeport Indonesia가 구리 정광을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구리 정광 수출 금지 정책을 시행중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Freeport McMoRan 등 제련소를 건설중인 업체에 한해 수출 금지를 여러 번 연기해주었으나 결국 하반기 제련소 건설이 완료되면서 정광 수출 허가 또한 2024년 만료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련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동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Freeport는 정부와 추가적인 정광 수출 허가를 협상 중이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칠레 Codelco는 2025년 139만 1,000톤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32만 8,000톤이었던 지난해 생산량 대비 4.7% 늘어난 수준이다. 재작년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한 Codelco는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 47억 2,700만 달러(2024년 46억 달러) 투자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주간 기준 혼조세로 마감했다(금/은 상승, 백금/팔라듐 하락). 관세 우려로 안전 자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장중 역대 최고치($2,910.6)를 경신했지만 산업용으로도 일부 사용되는 은 가격 상승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강보합). 내연기관차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백금과 팔라듐의 경우 트럼프의 상호 관세 영향권에 자동차 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