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트럼프 관망모드에 상하방 압력 고루 소화
전일 USD/KRW 환율은 연휴전 수급 공방 영향에 1,430대 등락 반복. 장초반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외국인 증시 순매수 유입 영향에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 오전중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되며 1,430원까지 낙폭 확대. 다만 이후 글로벌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달러 선물 순매수 영향에 재차 상승 전환. 오후중 1,430원 중반까지 낙폭 축소. 주간장 전일대비 1.9원 하락한 1,437.6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트럼프 관세 발언에 시장 이목 집중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20년물 입찰 수요 양호에도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주목하며 상승. 트럼프는 전일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이날은 중국과 EU에 대해 관세를 언급. 펜타닐 밀반입을 근거로 빠르면 2월 1일부로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고려중이라 발언. 뿐만 아니라 EU와의 무역 공정성을 언급하며 EU에 대해서도 향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언급. 다만 이는 아직 구두 공약에 불과하며, 과거 공언했던 중국에 대한 60% 관세와 같은 급격한 인상이 아니라는 점에 미국채 금리 상승폭도 제한. 이와 별개로 이날 진행된 2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양호. 응찰률이 2.75배로, 직전(2.50)과 최근 6회(2.53) 대비 크게 상승. 간접입찰자 비율도 70% 수준으로 양호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 이와 별개로 발표된 12월 미국의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01.6pt를 기록. 이는 제조업 신규주문이 여전히 부진했던 점을 반영. 지난 11월 수치가 0.3%->0.4% 증가로 상향 수정되며 해당 지표도 시장 영향은 제한.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와 연동되며 상승. (파운드↓) 파운드화는 이날 발표된 공공부문 순차입 수치가 예상을 상회하며 다시 약세 전환. 영국의 12월 공공부문 순차입은 178.1억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142.0억)를 크게 상회. 이자비용과 일회성 군용 주택 구입 등으로 자금이 활용. 한편 ECB 라가르드 총재는 1) 트럼프 관세에 대한 유럽의 대응방안 마련과 2) 향후 ECB는 완만한 기조로 인하할 것이라 언급
금일 전망: 부진한 국내 펀더멘탈 부각, 달러-원 상승
금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관세 발언을 주목하며 1,430원 후반대로 상승할 전망. 최근 트럼프의 관세 행보에 대해 시장 의견이 엇갈리며 외환시장 방향성 또한 주춤한 모습.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 언급을 했으나, 실제 시행이 2월 1일부로 될지와 실제 관세 품목과 부과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부재. 다만 이러한 불안감 자체가 달러화 매수 수요로 이어지며 장중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또한 오전 8시에 발표된 국내 GDP의 예상치 하회 소식 또한 펀더멘탈 우려를 부각시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주도할 재료.
다만 연휴를 앞두고 출회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단을 지지할 전망. 또한 전일 미국 증시에서 트럼프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이 반도체주 강세 심리를 견인. 장중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유입이 오늘도 이어질 경우 1,440원 수준에서 상단을 형성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32-1,440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