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강달러 영향 잔존, 달러-원 1,450원 중반 유지
전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확대 영향에 1,455원 수준으로 소폭 상승. 장초반 미국 서비스업 지표 내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출발. 이내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으로 추정되는 선물환 매도 영향에 한때 1,440원 대로 하락. 다만 오후중 외국인들의 달러 선물 순매수 확대되며 재차 1,450원 초중반 수준으로 반등. 주간장 전일대비 1.5원 오른 1,455.0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취임일 다가오며 트럼프 트레이드 재가동
(미국채 금리 단기↓, 장기↑) 전일 미국채 금리는 수많은 재료 중 트럼프 관세 우려를 가장 크게 반영하며 장기물 중심 상승. 이날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모두 엇갈린 양상. ADP 민간 고용지표는 12월 12.2만 명으로 집계되며 예상치(13.9만)와 전월치(14.6만)를 모두 하회. 반면 주간으로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1만 건으로 집계되며 예상치(21.4만)를 하회. ADP 민간 고용을 보면 제조업 고용은 여전히 부진, 서비스업 또한 최근 3개월 내 꾸준히 전 부문에서 둔화 신호가 포착(차트1).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신규가 아닌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건수를 보면 재차 반등(차트2). 헤드라인이 아닌 세부지표를 보면 고용시장 둔화는 여전히 완만히 진행중이라는 판단. 고용시장과 별개로 FOMC 의사록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도 Hawkish와 Dovish로 대립. FOMC 의사록 중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1)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지적한 부분과, 2) 금리가 덜 제약적인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 반대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계속 하도록 지지할 것"이라 언급하며 단기물 금리는 하락. 이 외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음에도 트럼프의 관세 우려에 장기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소화.
(달러↑) 달러화는 미국 장기채 금리와 연동되며 이날도 상승. 전일 CNN은 보도를 통해 트럼프가 보편관세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가비상경제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보도.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 내 열거된 조항중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무역과 경제권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근거로 지적. 이에 달러화와 미국채 금리 모두 상승 압력을 소화.
금일 전망: 트럼프 발언에도 고점 인식이 상단을 제한할 것
금일 달러-원 환율은 재차 강달러를 추종하며 1,460원 초반에서 거래될 전망. 전일 미국 고용시장 둔화 지표에도 달러화는 여전히 트럼프發 관세 우려에 상승.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미국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은 맞으나, 트럼프 취임일이 다가오며 심리적 불안감이 달러화 강세를 더욱 자극하는 모습. 이러한 심리는 역내외 달러 매수심리를 부추겨 장중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자극할 재료. 뿐만 아니라 아시아 통화의 지속적인 약세 흐름도 달러-원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소화될 여지.
다만 달러화 고점 인식,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재료. 달러인덱스는 최근 109.0pt 부근에서 저항되는 모습이 관찰.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달러 매수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다수라는 판단. 또한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물량은 이미 발동조건이 충족된 만큼 장중 1,465-1,470원 수준에서 꾸준히 상단을 형성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55-1,465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