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상회. 자동차와 온라인 상품 구매 활성화가 소비 증가를 견인. 자동차 대리점 판매는 2.6% 증가했는데,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피해를 입은 자동차 교체 수요 때문으로 추정. 온라인 소매 판매는 1.8% 증가했는데, 겨울철 조기 판촉 행사 영향이 컸음.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할인 판매로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대규모 매출이 발생. 다만 외식 관련 소비가 0.4% 감소했고 의류 판매와 식료품 매출도 각각 0.2%씩 감소. 전반적으로 견고한 소비는 확인.
중국 소매판매가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11월 중국 소매 판매가 저년 대비 3.0%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치인 4.6%를 크게 밑돌았음. 전월 증가폭인 4.8%에도 못미처 지난 8월(+2.1%) 이후 최저치를 기록. 화장품(-26.4%), 통신장비(-7.7%), 석유 제품(-7.1%) 등 소비가 크게 주춤한 점이 11월 소매판매 둔화 주요 원인으로 작용. 11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3.5%를 하회. 10월 누적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였음.
에너지
유가는 이틀 연속 소폭 하락. FOMC 회의를 앞두고 중국과 독일 등 경제 지표 부진과 카자흐스탄의 내년 증산 예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카자흐스탄이 OPEC+의 감산 유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선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원유 생산국임. 지난번 OPEC+ 회의에서 2차 자발적 감산분 220만bpd에 대해 내년 1월에서 4월로 연기하고 12개월간의 점진적 증산에서 18개월간의 보다 점진적인 증산을 단행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음. 카자흐스탄은 금년 들어 수개월간 감산 목표 대비 생산량이 높았고 이후 이에 대한 보상 노력(추가 감산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음. 카자흐스탄 에너지 장관에 따르면 내년 카자흐스탄 증산 목표는 연간 940만톤으로 하루 평균 약 19만bpd 수준. OPEC+에서 합의한 감산 스케줄대로라면 카자흐스탄은 현재 146만bpd 수준의 생산에서 내년 말까지 늘릴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은 150.9만bpd에 불과함. 즉, 내년에 늘릴 수 있는 최대 생산 규모는 4.1만bpd에 불과함을 의미. 내년 UAE도 30만bpd 증산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카자흐스탄도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함에 내년 OPEC+의 결속력은 더욱 악화될 전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