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천억 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12월 들어 오늘까지 12거래일 동안 단 이틀만 코스피 시장을 순매수하고 연일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으로 인하여 반등을 이어가던 증시는 그 예봉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이 절실한 이때입니다.
8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21조 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
올해 증시를 복기해 보면 지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와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상승 속에 코스피 지수가 2,900p 근처까지 상승하는 등 훈훈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그 당시는 지수만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라는 부러웠던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8월 엔케리청산發, 글로벌 증시 부담이 발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는 거의 매일 이어졌습니다. 8만 전자를 넘어 9만 전자를 넘보던 삼성전자는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하여 11월에는 5만 원이 순간적으로 붕괴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려 하여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연이어지다 보니, 반등다운 반등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연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수급 주체의 특성을 살펴보면, 기관 중 연기금은 주가를 주도하지 않는 소극적인 매매 행태를 보이고, 기관 중 금융투자는 단기 성향이 강하기에 기관 자체의 매매는 증시 흐름 측면에서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추세를 만들면서 매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외국인이 매수할 때는 상승장을 만들고, 매도할 때는 하락추세를 만드는 등 Price Maker로서의 면모를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한 외국인이 8월 이후 21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 약세 속에 국내 증시는 무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외국인의 2년간 순매수하였던 방향이 완전히 돌려져 있는 현재 상황
2020년대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2021년까지는 동학개미 운동으로 인한 국내 투자자의 매우 강력한 매수로 인해 예전과 다르게 피동적인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아래 호가를 때리면서 매도하는 것이 아닌, 외국인으로서는 호가를 높게 걸어두어도 매도되는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지요.
하지만, 2022년 상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증시를 뒤흔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고 한국증시는 2022년 가을까지 크게 출렁였었지요.
그즈음부터 외국인은 추세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거의 50조 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였고 이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는 2,134p에서 2,896p까지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 연이어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는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순매수 규모의 절반 정도로 집어삼킨 규모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언제 복귀할 것인가의 여부입니다.
연일 매도가 지속되다 보니, 외국인이 언제 다시 복귀할 것인지는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증시가 과도하게 억눌려 저평가된 영역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요한 변곡점을 계기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계기는 현시점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일 것입니다.
계엄 사태 직전,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3일에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9천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에 마침표가 찍히는 것은 아니냐는 기대를 하게 하는 대규모 순매수였습니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은 스탠스를 정반대로 바꾸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단 하루를 빼고 연일 매도하면서 –2조 4천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였습니다.
즉, 12.3 계엄 사태 이후의 외국인 매도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하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가는 소식들이 이어질 때 외국인 투자자는 시나브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관점에서 오늘 정치권 뉴스를 보면 갈 길이 먼듯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해결되어 있겠지만 말입니다.
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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