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OPEC+ 감산 되돌림 연장 기대와 이란 제재 결정 영향에 2주래 최고치를 기록.
OPEC+의 감산회의는 기존 12월1일에서 연장되어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 이번 회의 주요 주제는 220만bpd 자발적 추가 감산에 대한 점진적 되돌림을 이미 예고된 1월부터 진행할지 여부임. 만약 기존 스케줄대로 진행된다면 1월부터 매월 18.3만bpd씩 감산되돌림이 진행. 월 환산시 추가로 공급되는 물량은 매월 550만 배럴씩 증가해 감산 되돌림이 종료되는 내년 12월까지 OPEC+의 감산되돌림에 따른 월 환산 공급액은 현 시점 대비 총 6,600만 배럴 증가할 예정. 전세계 공급량 대비 하루 평균 2% 가량이 증가하는 셈.
현재 시장 컨센은 중국발 수요 우려와 공급 증가 가능성 반영해 OPEC+가 감산 되돌림을 3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 다만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OPEC+ 회의를 앞두고 UAE를 3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면서 감산되돌림 연장에 대해 UAE의 반대에 부딪혔을 가능성 부각. UAE는 OPEC내 3위 생산국이자 사우디 다음으로 높은 여유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원유 수출 의존도가 80% 수준으로 매우 높은 다른 OPEC들과는 달리 20% 수준임. 즉 유가 등락에만 목 매일 필요가 없이 상대적으로 감산 합의에서 자유롭게 의견 피력이 가능함. 실제로 OPEC+가 수차례 감산 합의를 진행하면서 수년간 꾸준하게 생산시설에 투자해온 UAE의 불만을 잠재우고 설득하기 위해 OPEC내 유일하게 생산 목표치를 금년과 내년 총 50만bpd 상향 조정을 시켜줌.
한편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원유 불법 운송에 관여한 35개 기관과 선박에 제재 부과를 발표. 이번 제재에 포함된 선박 중 마샬 제도, 가이아나, 쿡 제도 국적 선박 등이 포함됐고 UAE, 인도, 파마나 국적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음. 이들은 라벨갈이와 해상 유조선 간 거래, 블렌딩, 항법장치 사용 중단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제재를 회피해 이란 석유를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음. 이번 제재로 이들 기업들의 모든 미국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이나 미국내 기관, 기업들은 이들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됨.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정전협정이 깨질 경우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관련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박격포 2발을 발사한 직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전국 20곳이 넘는 목표물에 공습을 가함. 또한 전일 이스라엘군은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표적 공습을 실시해 헤즈볼라 고위급 인사인 네메르 자마를 사살. 그는 헤즈볼라와 시리아 간 무기 거래를 주도해왔던 인물임.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