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연준 8월 베이지북에 따르면12개 관할 지역 중 경제 활동이 조금 성장한 곳은 3곳에 불과하며 경제 활동이 보합이거나 감소한 지역이 5곳에서 9곳으로 증가함. 대량 해고 조짐은 드물었으나 기업들의 업무 효율화로 전반적인 고용 수준을 낮췄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큰 틀에서는 안정적이었다고 평가. 기업들은 수요 우려와 불안한 미래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인력을 추가로 늘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 한편 7월 미국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시장 예상치인 810만건을 하회한 767만건을 기록해 3년반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전체 퇴직은 542만건으로 전월 508만건보다 증가했는데 이직(자발적 퇴직)이 327만건으로 직전월과 유사한 점을 감안했을 때 해고 건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 7월 Jolts 시장 예상보다 확연하게 경색된 것이 확인됐지만 이미 앞서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통해 7월 고용이 크게 둔화된 것을 어느정도 예상했던 만큼 시장에 충격은 제한됨. 시장의 9월 빅컷(50bp) 인하 기대는 50% 수준으로 상승.
에너지
전일 유가는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 반영해 $70를 하회하며 마감. 리비아의 차질 이슈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 하단 지지력을 일부 상실함. 리비아 서부 정부의 독단적인 중앙은행 총재 교체와 이사진 교체 시도로 석유 생산과 수출 대부분을 관리하는 동부 정부가 생산과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생산량이 120만bpd에서 60만bpd 수준으로 감소했었음. 다만 UN의 중재로 완만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일부 유정들과 수출항구의 가동이 재개되는 분위기임. Brega 항구와 Zueitina 항구도 가동이 재개되면서 관련 유정들의 생산량도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
OPEC+ 입장에서 리비아의 빠른 생산 복귀는 악재로 작용. 최근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증시 하락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낮아진 상황에서 $70가 붕괴된 만큼 10월 예정된 OPEC+의 감산 되돌림에 대해서도 일시 중단 압박이 커지고 있음. 문제는 지금과 같이 유가 하락 압력이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감산되돌리기 중단은 추가 하락을 제한시킬 수는 있으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라는 점임. 비OPEC+ 국가들과 OPEC내 면제국들(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의 꾸준한 증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70 이탈 이후 시장에서는 OEPC+의 증산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음. 예정대로 10월부터 감산 되돌림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또다른 실망으로 작용할 전망. 장기화된 감산으로 피로감이 쌓인 OPEC+ 입장에서도 상당히 난감할 것으로 사료됨. 금년과 내년 100만bpd 수준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EIA와 IEA와는 달리 OPEC은 2배인 200만bpd 전후의 수요 증가를 예상 중. 현 시점에서 EIA와 IEA의 수요 전망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가운데, OPEC이 손해를 감내하면서 10월 감산 되돌림 스케줄을 연기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