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블랙먼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로 공포에 빠졌던 증시는 이후 반등하면서 그런대로 V자 패턴으로 8월을 마감하였습니다. 비록 8월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 낙폭은 상당합니다만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의 자비 없는 급락 수준을 생각하면, 반등으로 회복한 수준은 상당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8월 증시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8월 증시는 “생존”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8월 증시 : 투자자들에 따라 주가지수와 비교하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8월 주가지수 등락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3%~-4% 수준입니다. 제법 깊은 하락이긴 합니다. 그런데 8월 5일 블랙먼데이 날 코스피 지수가 2,386.96p까지 하락하면서 8월 하락률 –13.9%까지 밀렸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후 반등은 드라마틱한 회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 주가지수가 낙폭보다도 본인의 종목들의 하락률이 크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투자자들도 제법 많을 것입니다. 당장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만 보더라도 –10% 수준의 8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8월 증시는 주가지수보다 본인의 투자가 성적이 나쁘다 또는 좋은지를 평가하기보다 생존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8월 증시 급락 속 생존하지 못하고 말없이 떠난 투자자들이 부지기수일 것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 거래되어 8월 7일에 체결된 신용융자 감소분은 1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신용융자 일간 감소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지요. 그런데 이 신용융자 감소분을 그저 단순한 숫자로만 보면 “신기록이 세워졌네”라고만 해석되지만, 그 안에 개인투자자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면 전혀 다른 현실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신용융자가 하루 만에 1조 원 이상 감소하였다는 것은 반강제적인 매매가 발생하면서 개인투자자 본인으로서는 피동적으로 손실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 대규모로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신용융자가 일간 감소가 가장 컸던 Top 10 시기를 살펴보면, 이번 2024년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 발생한 개인투자자 충격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일간 신용융자 감소 Top10 시기를 표시한 자료입니다. 2018년 5월, 2008년 10월, 2020년 3월 등 과거 폭락장 때 신용융자가 단 하루 만에 대규모로 감소했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신용융자가 감소되는 때에는 주식시장에서는 “큰손 아무개가 수십억 손해 봤다더라”, “여의도 S모 고급 오피스텔 주차장에 외제차가 싹 사라졌다더라.” 등과 같은 치명적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돌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손실을 확정 당하며 빚투 자금이 청산된 투자자는 이후에 큰 장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였기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마 2024년 8월 초 블랙먼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때,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피동적으로 시장을 떠나야만 했던 개인투자자는 셀수 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 기관도 마찬가지 : 생존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8월 초 블랙먼데이 이후 시장에는 흉흉한 이야기와 뉴스가 돌았습니다. 모 펀드의 대규모 손실, 모 랩어카운트 상품의 대규모 손실 등 큰 손실을 본 기관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평소에는 꾸준한 수익을 만들 수 있지만, 이례적 상황에는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였던 투자 전략이 이번 8월 초 쇼크에 큰 낭패를 보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승률이 높지만, 낮은 확률로 발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치명적일 수 있는데 이번 8월에 그 이례적 현상이 발생한 것이지요.
순간적으로 발생한 큰 손실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로 인한 투자 전략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8월 증시 급락 속에서 시장에서의 생존의 문제는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지요.
■ 8월 생존하였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에게는 큰 고비를 넘어온 주식시장이 마치 폐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8월 증시 조정이 이후에 다른 형태로 반복될까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 우리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큰 고비를 겪으면서, 몸이 가벼워진 주식시장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잉태하게 된다는 점을 말입니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9월 이후의 가을 증시도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8월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에 판도가 바뀌고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만약 곧 다가오는 가을 증시부터 약세장이 찾아온다면요?
이는 정말 좋은 종목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 버블이 심한 종목들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8월 증시를 보내시면서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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