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종목들만 피해도, 큰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입력: 2024- 08- 13- 오후 03:42

주식시장을 지켜보다 보면, 마치 유행이 변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종목들이 바뀌는 모습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는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지요. 예를 들어 올해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커버드 콜’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유행을 타는 종목들만 피해도 투자에 있어서 큰 낭패는 피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불었던 바람 ‘커버드 콜’, 6년 전 양매도 ETN 열풍이 느껴지기도.

지난봄, 벚꽃이 한창 필 무렵,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커버드 콜 관련 ETF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XYLD, QYLD, RYLD와 같은 미국 대표 지수 관련 커버드 콜 관련 ETF뿐만 아니라 한국증시에서 거래되는 커버드콜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 유행처럼 붐이 일었습니다. 마치, 확정적인 수익이 항상 만들어지는 화수분처럼 알려지면서 말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6년 전 양매도 ETN 열풍을 살짝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양매도ETN이 2017년~2018년 사이 꾸준한 성과를 보이자, 투자자가 크게 늘었고 그에 발맞추어 금융회사들도 양매도ETN을 쏟아내었지요.

하지만, 마치 불었던 바람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투자자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장은 흘러갔고, 최근 커버드 콜과 과거 양매도 ETN은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열광했던 분위기와 다르게, 실망스러운 흐름을 만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난봄 ‘커버드콜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이었지만 8월 하락장 속 흐름은….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투자 대상 : 이미 다 올랐거나, 먹을 파이가 거의 없거나.

앞 단란에서는 최근 커버드 콜 ETF와 과거 양매도 ETN 열풍 그리고 그 이후의 사례를 토대로,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투자 대상이 그 열기와 달리 실망스러웠음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는 비단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개별 종목에서도 투자전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단적으로 작년 여름 투자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던 종목들의 현재 주가 상황만 보더라도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투자 대상이 기대와 달리 움직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종목들이 무엇인지는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개별 종목, 금융상품 그리고 투자전략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2가지 관점에서 해석 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다 올랐거나 또 다른 하나는 먹을 파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두 가지 이유는 비슷한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의미가 다르므로 구분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미 다 오른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금융상품, 투자전략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이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거나, 괄목할 만한 수익률 숫자를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열광할 정도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을 경우, 임계치까지 주가가 상승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물론, 이후에도 성장성이 이어지면서 놀라운 수익률을 만드는 종목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종목들의 비율보다는 상승 한계에 이르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열광하면서 뛰어들 때는 주가나 수익률이 상투를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명 빵집에서 만든 케이크를 한 명이 먹는다면, 너무 배불러서 남길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케이크를 100명, 1,000명이 먹는다면 한 사람당 먹을 수 있는 케이크의 양은 거의 없겠지요. 오히려 그 케이크를 먹겠다고 달려들면서 물리적인 충돌로 상처만 입을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훌륭한 수익을 만들어 줄 개별 종목, 금융상품, 투자전략이 있다고 하더라도 플레이어들이 크게 늘어날 경우 먹을 수 있는 여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득보다는 실이 큰 상황이 만들어지고 맙니다.

결국,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뛰어드는 투자 대상은 이미 다 올라 더 이상 오르기 어렵거나, 먹을 게 있더라도 얻는 것보다는 상처만 입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조금은 마음 편하다.

최근 SNS와 유튜브 등 소셜 매체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마치 개미처럼 군집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과거보다도 강해졌습니다. 어떤 투자 유행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똘똘 뭉쳐 똑같이 움직이는 모습에 소름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 과거에는 투자 유행이 불더라도, 그나마 시차를 두고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똑같이 똘똘 뭉쳐 움직이다 보니 비이성적인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순간적인 가격 폭등 또는 가격 폭락이 발생합니다. 이는 일반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현상은 지난주 블랙먼데이 때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은 다르게 투자하는 것이 어색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조용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SNS와 유튜브 등으로 인해 똑같아지는 투자 형태들 속에서 남들이 안가는 길에 있다가 보면 오히려 남들과 다른 투자 성과를 만들거나 우연히 몇 걸음 빠른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시는 시점을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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