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다른 자산들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충격에 크게 하락했던 세계 증시 등 위험자산들은 급반등하며 진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12.4% 하락하며 역대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화요일은 장 시작도 전에 급등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 결국 전일 대비 10.2% 상승 마감했다. 실제 침체 수준에 비해 패닉셀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철 시장은 금융시장 전반의 되돌림 장세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는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물리적 수요 부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동의 경우 최근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이 3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48달러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재고 감소세 및 부동산 가격 회복 등 두드러지는 중국 수요 증가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아연: 전일 아연은 재고 급증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대두되며 종가 기준 1.2% 하락 마감했다. 아연 재고가 하루 만에 전체의 7.2%에 달하는 18,050톤 늘어나 247,825톤을 기록하게 된 것인데,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분석가들이 2024년과 2025년 아연 시장 초과 공급을 예상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분석가들은 올해 아연 시장 초과 공급 수준이 19,000톤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229,800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지난 며칠 사이 진행된 자산시장 매도세가 지나치다는 인식 속에 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금 가격의 경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홀로 하락했는데, △9월 FOMC에서의 50bp 인하 가능성 약화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 △침체 공포 완화되며 안전 선호 심리 약화 △여타 자산에서의 손실 상쇄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 등이 그 원인으로 판단된다.
EV metal
BNEF에 따르면 과잉 생산 능력과 수요 감소 등으로 중국 배터리 셀 가격은 2024년까지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그에 따라 공급망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마진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위험이 높다. BNEF는 입지가 좁은 업체들이 철수할 때까지 셀 가격은 내내 낮을 것이며, 수요와 공급 불일치에 따른 재조정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BNEF는 소규모 업체들이 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ESS(에너지 저장) 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그것이 EV시장의 침체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중국 배터리 생산량의 70% 이상이 전기차에 사용된 반면 ESS 사용 비중은 20% 미만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BNEF는 올해 수요 대비 공급 배율은 6배에 달하기 때문에 많은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완전히 중단될 것이며, 과잉 공급률은 2025년 정점에 도달한 뒤 점진적으로 감소해 2030년 말에는 4.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