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일정이 있어서일까요? 6월 들어 주식시장은 2,700p 전후에 매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답답한 행보는 어찌 보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삼각 수렴형의 박스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통발에 갇힌 물고기처럼 위아래 어디로도 탈출하지 못하는 주식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오늘 증시 토크에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전형적인 눈치 보기 장세 : 삼각 수렴형
4월 이후 주식시장은 한 달 단위의 등락 속에 코스피 2,700p를 중심으로 지루한 횡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횡보장은 점점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급기야 6월 들어서는 진폭이 상하 65p 정도에 불과한 낮은 변동성 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로 튀어 오르려 하더라도 코스피 2,750p 근처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하락장이 오더라도 2,600p 부근과 2,650p 부근에서 지지받으면서 반등이 이어지며 코스피 2,700p를 꼭짓점으로 좁은 삼각형 형태의 박스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좁아지는 삼각 수렴형 박스권이 진행되다가 더 이상 좁아지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게 되면 시장은 상승 또는 하락의 방향성을 잡으면서 박스권을 깨트리게 됩니다.
빠르면 이번 주 또는 늦어도 이달 말 안에는 중요한 추세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만히 주가지수가 2,700p에서 제자리걸음만 하여도, 이달 말에는 좁아지고 있는 삼각 수렴형의 상단과 하단 추세선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 주식시장이 어디로 튈 것인가가 관건 : 방향은 예측불허
이러한 삼각 수렴형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하락/상승 양쪽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증시 관점에서 보자면,
부정적인 이슈로는 금투세,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남북 간의 지정학 긴장 등 손으로 꼽으라 하면 이외에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이슈를 찾아보라 한다면 그나마 최근 ECB가 금리를 인하했기에 미국 연준도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 개인투자자들의 주주권익을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운동 속에 상장사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시장에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보니, 어떤 한 이슈가 주식시장에 방향을 가르는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주식시장 현실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은 위아래 눈치만 보다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이제 그 분기점에 이른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 시각으로 6월 13일(목) 새벽에 발표된 FOMC 회의 결과가 답답한 횡보장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FOMC 결과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작은 뉘앙스 변화로 박스권에서의 힘 균형을 한쪽으로 허무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줄다리기 시합을 할 때 양 팀의 힘의 균형이 맞아서 오랜 시간 줄이 움직이지 않았다가, 누가 숨을 헐떡였다는 허무한 이유로 한쪽으로 무너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문제는 현재 증시 상황에서는 그 방향이 상승일지 하락일지는 예측 불가의 영역이란 점입니다. 다만,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그 방향으로 한동안 시장이 순식간에 방향성을 나타낼 것입니다. 상단을 뚫어준다면 순식간에 주가지수 2,800p, 2,900p까지도 달려갈 수도 있고, 하단이 무너진다면 순식간에 주가지수 2,600p 혹은 그 이하로도 밀릴 수도 있습니다.
■ 혹시, 아래쪽으로 증시가 기운다면? 다행히도.
향후 방향성이 상승으로 잡힌다면, 한동안 마음 편하게 증시 상승을 누리면 되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박스권 하단을 뚫고 코스피 지수가 밀려 내려갈 때입니다. 하단을 뚫는 당일에 주가지수 2,650p를 깨는 장대 음봉 또는 갭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세는 며칠 더 이어지면서 파죽지세로 코스피 2,600p를 깨고 순식간에 2,500p 영역에 코스피 지수를 몰아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증시는 그 방향으로 계속 무너질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그나마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박스권의 상단을 열고 상승할 때의 상승 폭 대비 박스권 하단이 깨져 하락할 때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작을 것이란 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식시장이 현재 시점에서 밀린다고 하더라도, 저평가된 한국 증시는 더 깊은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만약, 현재 증시가 높은 코스피 지수에서 삼각 수렴을 만들었다면 하단 붕괴 시 심각한 낙폭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두려워할 정도로 코스피 지수의 위치는 높지 않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박스권 하단 이탈 시 발생할 수 있는 순간적인 증시 낙폭은 불편한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불편함은 이후 찾아올 밸류에이션 저평가로 인한 반발매수세가 만드는 트램펄린 효과로 상쇄되고 있을 것입니다.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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