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월의 첫 거래일을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배경에는 부진한 제조업 지표가 있는데요. 제조업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안 그래도 불안불안하던 경제 성장세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이에 에너지와 소재 기업 등 경제 성장과 밀접한 경기순환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어요.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최고 투자 전략가는 “시장에는 여전히 약간의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에 대한 정서는 낙관적이라, 여름 동안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야데니 리서치의 애드 야데니 사장도 “시장은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경제에 나쁜 소식은 시장에 좋은 소식이라지만...
그러나 조금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경제에 나쁜 소식이 시장에는 좋은 소식으로 여겨졌죠. 경제가 위축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테고, 이는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테니까요.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타나도 투자심리는 흔들림 없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레너는 “전체 시장을 보면,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분명한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도 “최근 몇 달 동안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은 부진한 데이터에 환호했지만, 이제는 (경기 악화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진단했어요.
실제 이날도 경기 성장과 엮여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그런 양상을 보였는데요. 5월 제조업 지수가 48.7을 기록하면서 둔화 조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합니다. 제조업 지수가 수축을 가리키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예측치도 하향됐습니다. 애틀랜타 중앙은행이 추적하고 있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2.7%에서 1.8%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입뉴스
가짜 톰 크루즈의 경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에 따르면, 친러시아 선전 단체가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어요. 이 허위 정보가 담긴 동영상은 마치 배우 톰 크루즈가 내레이션을 맡은 것처럼 보이도록 AI가 생성한 오디오를 사용했는데요. 넷플릭스의 시그니처 도입부를 차용하고 뉴욕 타임즈, BBC 등 유명 미디어의 허위 추천도 포함하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오케이! 진행시켜~
파라마운트 (NASDAQ:PARA)와 스카이댄스가 합병 조건에 합의했어요! 이르면 며칠 내로 합병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카이댄스는 클래스 B 파라마운트 주식의 거의 50%가량을 주당 15달러에 구매할 예정이에요. 합하여 약 45억 달러를 지불하게 되는 것인데요. 3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종가가 12.80달러였으니 여전히 1 7%의 프리미엄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50%는 성장합니다”
지프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어요. 이들은 올해 미국에서 16만~17만 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했는데요.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0~50% 늘어난 수치입니다. 최근 전기차 전환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가운데, 자동차 기업들은 앞다퉈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가격 올리자 주가도 뛰었다!
스포티파이(NYSE:SPOT)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어요! 기존 10.99달러였던 프리미엄 구독 요금제를 11.99달러로 1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외에도 듀오 플랜, 패밀리 플랜의 가격도 소폭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 덕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요. 이날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5.67% 상승한 313.6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66%도 넘게 주가가 오른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계좌 공개한 ‘로어링 키티’, 게임스탑 주가 급등
레딧 (NYSE:RDDT)에 게임스탑 보유 현황 공개한 키스 길
2021년 게임스톱 (NYSE:GME) 숏스퀴즈(short squeeze)를 주도했던 키스 길(Keith Gill)이 다시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죠. 레딧에서는 'DeepF------Value'로, X에서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로 활동하는 길은 6월 2일(현지시간) 밤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스크린샷을 공개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키스 길은 5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1억 1570만 달러 상당의 게임스탑 주식 5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게임스탑 콜 옵션 12만 개를 들고 있었는데요. 이 콜 옵션의 만기일은 6월 21일, 행사가격은 20달러였습니다.
콜 옵션은 특정일에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즉, 키스 길은 6월 21일에 게임스탑 주식을 20달러에 매입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가 20달러를 훌쩍 넘어서 있다면, 키스 길은 큰 수익을 낼 수 있죠.
또다시 한탕 노리는 키스 길
키스 길은 전면에 나서는 대신 자신의 의도를 흘리는 방식으로 게임스탑 주가에 영향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고쳐앉는 이미지'를 게시물로 올린다거나, 자신의 계좌 스크린샷을 공유한다거나, 또 '우노' 게임의 리버스 카드를 X에 공유하는 등 그는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고 있습니다.
길은 자칫 자신의 행동이나 발언이 '시세 조작'에 해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한 기간 동안 게임스탑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보이는 그가 자신의 명성 혹은 영향력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규제당국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죠.
키스 길은 매사추세츠 뮤추얼 생명보험의 전직 마케터인데요. 2021년 그는 유튜브 동영상과 레딧 게시물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게임스탑에서 공매도 헤지펀드를 축출해 내기를 독려한 바 있습니다.
크게 오르내리는 게임스탑 주가
게임스탑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21.00% 급등한 28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20달러 밑을 멤돌던 주가는 최근 키스 길이 SNS에 다시 등장한 이후 50달러 가까이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이후 주가는 다시 2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가 이내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