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 과거에 그랬던 것 처럼..." 이라는 말 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다.
투자자의 학습효과에 대한 기대는 전대 미문의 악재 앞에서는 언제나 큰 손실로 귀결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1,400원대에서의 환율은 지금 껏 저가 매수 찬스를 충실히 제공해 왔다.
지난 25년간 우리는 세번의 1,400원 환율을 경험했다.
1998년 IMF 사태와 2008년 리먼 사태, 그리고 2022년 코로나 사태이다.
1998년에는 정말 쇼크였다. 온 국민이 놀라서 금 모으고 해외 동포는 고국에 달러 송금하는 운동까지 했다.
2008년에도 충격은 여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개념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사건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는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어차피 백신은 개발될 꺼고 바이러스는 지나가기 마련이었다.
어쨌거나 지나보니 세번 다 주식 쟁이 한테는 아주 큰 역대급 저가매수 기회를 주었었다.
한 나라의 환율은 GDP성장률과 금리로 결정된다.
금리야 중앙은행장이 대응할 수 있지만, GDP성장률은 관료가 컨트롤 할 수 없다.
민간의 영역이다.
1,400원이 놀랍지 않은 것도 이제는 G2에서 원탑으로 올라가는 미국 경제 때문일 것 같다.
2022년까지 AI 기술 축적의 시대였다면, 2023년은 AI를 상업화 하는 미국 기업들의 모멘텀이 눈부시다.
나스닥이 저렇게 홀로 승승 장구하는것도 AI 생산, 습득, 활용 등 전반적인 미국 기업들의 생태계 모멘텀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주 (이를테면 텍사스) 만 해도 한국 GDP 총액보다 높다.
게다가 1%대의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2021년에 5%대, 2023년에 2.5%를 달성하며 최근 3년간 누적적으로 경제 규모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