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전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은 점도표 변화와 파월 의장을 발언에 주목하며 원자재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지속한 점과 파월 의장의 발언 “금리 고점 혹은 인근에 도달, 우리는 충분히 긴축했다.”를 토대로 더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되었으며, 내년 점도표를 75bp 인하로 예상, 내년 말 금리 전망을 기존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살펴보면, 향후 정책 결정은 전적으로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기존 스탠스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고용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고 높은 금리가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4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아졌고 연준 위원들은 적절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번 점도표 하향 조정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데 따른 행보였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일 WTI(1월)는 미국 EIA 원유 재고 감소와 연준 회의 결과에 반응해 반등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425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120만 배럴)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는 각각 41만 배럴, 149만 배럴 증가했다. 설비 시설 가동률은 시장 예상치인 90.8%보다 낮은 90.5%를 기록했다.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폐막에서 만장일치로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이전 사우디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강력한 반대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선언을 성명문에 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2050년까지 전세계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결정적인 시기인 2021년~2030년 안에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을 가속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그 방식이 공정하고 질서있고 공평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성명문 초안 당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문구 대신 화석 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줄인다는 문구로 수정되었지만 산유국들의 거센 반발로 폐막식을 하루 미루고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이라는 문구로 수정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다만 주최국인 UAE가 이번 회의를 활용해 해외 관계자들을 초청, 자국내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세일즈를 시도했고 정작 OPEC내에서도 내년에 유일하게 원유 생산 목표를 늘리는 국가로 비난을 받았다.
전일 발표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는 기존 전망(금년: +250만bpd, 내년: +220만bpd)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은 내년 중국내 부양책에 따른 경제 반등과 미국의 강한 성장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고 유럽 수요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OECD의 원유 수요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투심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적절한 수준의 유가 유지’가 최종 목표인 OPEC의 존재 이유를 감안했을 때, OPEC의 수요 전망에 대해 조금은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상승 전망이 유지된 점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