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담대 금리 인하와 미 경제지표 둔화
전일 비철은 중국 일부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인하한다는 보도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인한 긴축 종료 기대에도 혼조세(전기동, 알루미늄, 주석 상승/아연, 납, 니켈 하락)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대형 은행들이 이번 주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공상·건설은행은 소비자 지출 촉진과 주식 시장에의 자금 유입 목적으로 정기 예금 금리도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다. 그와 더불어 초상은행의 고위 임원은 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고, 1선 도시인 광저우와 선전 시는 모기지 규제 완화책(이전 신용 거래 기록과 상관 없이 생애 첫 주택 구매 금리 적용)을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기준금리를 5~10bp 인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며, 38조 6000억 위안(7000조 원)에 이르는 주담대 잔액이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은행 수익성의 주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말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 인하가 은행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각이 있어 오히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ADP 민간 고용과 임금 상승률도 예상 하회, 긴축 종료 기대 부각
한편 미국 7월 채용 공고 건수가 감소한 데 이어 ADP민간 고용 증가폭이 전망치를 밑돌았고, 8월 임금 상승률도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긴축 종료 기대가 다시 부각되었다. ADP 고용은 전월보다 17만 7천 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하회했고, 8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면서 이전치인 6.2% 상승을 하회했다. 민간 고용 둔화가 8월 비농업 고용 둔화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장은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하락(2.4%→2.1%)과 함께 고용 시장 냉각 조짐에 반색했고, 9월과 11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 경기 둔화 조짐에 금 상승
전일 금 가격은 미국 고용 시장 과열 진정 기미에 상승했으나, 금을 제외한 귀금속(은, 플래티늄, 팔라듐)은 하락 마감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을 호재로 인식하고는 있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