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확실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흑백논리와 같이 명확한 결정을 본능적으로 추구하지요. 그런데 주식투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도 불확실성이 큽니다. 증시에 대한 의견도 사람들마다, 전문가마다 천차만별이지요. 그리고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보셨던 것처럼 고용지표 호조를 악재로 반응하기도 하고 호재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확실성으로만 가득한 증시에서, 수익은 그 불확실성을 인정할 때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당장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봐도 : 극단적으로 엇갈렸던 전망들
지루한 답보 상태의 요즘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의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지요. 어떤 이는 주가지수 추가적인 상승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주가지수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본능은 이런 상황에서 명확하게 “상승한다! 하락한다.”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물론 그 방향은 그 말을 하는 이도 장담할 수는 없지요.
작년 여름 증시로 가보겠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보다도 그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증시가 경제 전망에 관하여 심각한 증시 폭락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바닥론도 강하였습니다. 그 당시로는 증시가 어디로 갈지 알 수는 없었지요. 그리고 그 의견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고 또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정답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불확실한 곳이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주식투자 : 불확실성에서 확률이 높은 조각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과정
주식투자는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곳에서 확률이 높은 조각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과정이라 필자는 생각합니다. 확률의 문제이기에 그 조각이 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조각들을 모이고 모이다 보면 점점 참을 말하는 조각들을 점점 더 많이 담게 될 것입니다.
잠시 독자 여러분들도 소싯적 많이 해보셨던 삼국지 시뮬레이션 게임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지력 80 정도로 진실을 말할 확률이 낮은 참모 군사를 한 명 가지고만 있어도, 아예 참모가 없이 게임을 할 때보다 수월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식투자에서 확률은 높은 몇 가지 방법을 적어 보겠습니다.
주식투자에서 확률이 높은 방법 몇 가지
불확실성이 가득한 주식시장에서 몇 가지 확률이 높은 투자 방법은 있습니다. 물론, 그 방법은 시기에 따라 틀리는 듯하지만 결국 다시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첫 번째로, 주가지수의 경우 장기 투자 승률은 100%에 단기투자 승률은 50%에 근접하게 됩니다.
[ 코스피 보유 기간 별 상승 비율 ]
위의 도표는 종합주가지수를 1985년부터 2023년 최근까지 한 달, 1년, 5년, 10년, 20년 보유했을 때의 평균 승률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보유 기간이 짧을수록 승률은 50%(홀짝 놀이 확률) 가까워집니다만, 반대로 장기 보유할수록 승률은 절대적인 레벨인 100%에 근접하게 되지요.
이는 수많은 국가의 주가지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단,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두 번째로, 자산 배분 전략과 리밸런싱입니다.
자산 배분 전략은 단순히 안전자산과 주식자산을 비율을 정해 구문만 해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또는 조건에 따라 비율을 다시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리밸런싱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일부 안전자산을 이용하여 주식을 저가에 사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일부 주식을 매도하여 안전자산을 확보하면서 투자자들이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간접적인 저가 매수 & 고가매도(BLASH, Buy Low And Sell High)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만 걸어도 이상하게 수익이 발생하는 괴이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섀넌의 도깨비” 현상이라 부릅니다. (클로드 섀넌이라는 유명한 정량 투자자가 발견한 현상이라 해서 섀넌의 도깨비입니다.)
세 번째로, 합리적인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 비합리적으로 높은 가격에서는 팔고.
기업 가치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성장 가치를 추구하면 성장주의 높은 멀티플이 인정되고 반대로 고리타분한 주식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됩니다. 하지만 한편 순수가치 투자 기준으로는 성장주는 고평가되었다 판단되고 반대로 고리타분한 주식 중에는 너무도 싼 주식이 많다고 설명되지요.
어떠한 방식이든 좋습니다. 성장 가치든, 순수가치이든 나름의 가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추어 합리적인 가격에 있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면 특정 시기에는 헛스윙만 휘두르는 듯하지만 결국은 장기성과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이 모든 불확실성이 확실한 결과물로 나오는 데에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불확실한 듯하지만 긴 시간의 결과물로 보면 확실한 결과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모래밖에 없는 듯한 냇가에서 사금을 한 조각씩 모아서 금을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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