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란 사태와 글로벌 침체 우려에 하락한 비철
전일 비철은 글로벌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우세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주말 사이 러시아에서 용병단인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일어났는데,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은 군사를 이끌고 수도로 진격했으나 벨라루스 대통령의 협상 주선으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를 보면서 철수한 바 있다. 쿠데타 시도는 하루 만에 종료되면서 파국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는 푸틴의 내부 통제가 실패했다는 방증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내부 권력 구도 속에서 향후 분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자산선호 흐름이 이어졌다.
서비스 경기 회복 모멘텀 희미해지는 중국
중국에서는 단오절 연휴 국내 여행 소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서비스 경기의 반등 모멘텀이 희미해져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휴 관광 인원은 전년 대비 32% 가량 증가하기는 했으나 노동절 연휴 때보다는 반등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관광 수입은 373억 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더불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전일 비철 가격의 낙폭은 깊어졌다. 그 중에서도 니켈의 감소율은 4.7%(정산가 기준)에 육박했는데, 이는 전일 재고 증가와 한동안 인도네시아로부터의 공급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채굴과 생산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50% 증가했으며, 추가적으로 생산 시설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몇 년간 시장은 초과 공급 상태일 전망이다.
중국 부양책 기다리는 시장, 7월 마지막 주 공개 예상
한편, S&P 글로벌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5.5%->5.2%) 조정했다. 중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은 소비자들과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는 것인데,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신용 및 인프라 금융이 확대되며 소비에 대한 재정 지원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7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공산당 정례회의 이후 부양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하여 Hwabao Trust의 이코노미스트 Nie Wen은 정부가 정치국 회의에 대한 여론을 준비하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국영 언론의 점점 더 많이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