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너지 시장
지난주 유가는 3.9%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간의 스몰딜 핵합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주요 IB들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의 서프라이즈 빅스텝 인상과 미국의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른 수요 불안이 시장 전반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천연가스는 3.7% 상승 마감했다. $2.7/MMBtu 에서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한때 $2.5를 이탈 하기도 했으나 텍사스 지역 이상 고온 현상과 미국내 생산 감소, 중국 동부 지역 이상 고온 현상,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급등 영향에 상승해 마감했다. 특히 최대 천연가스 소비주인 텍사스의 현물 가격이 한때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점과 향후 한동안 이상 고온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천연가스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와그너 그룹의 쿠데타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기업이자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소유한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시도했다. 지난 23일, 바그너 그룹을 공격한 러시아 국방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2.5만명을 이끌고 회복했다. 바로 다음날 푸틴 대통령은 이들을 테러 분자로 규정하며 러시아군의 참전으로 대규모 내전이 발생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모스크바 직전까지 약 1,000km 가량을 큰 저항없이 진격했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들의 쿠데타를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큰 저항이 없었던 이유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력 병력 대부분을 보낸탓에 본토에 남아있던 병력이 거의 없었고, 갑작스런 쿠데타로 대비할 시간 또한 부족했다. 여기에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과 군부 그리고 민심까지 전쟁 장기화로 푸틴 지지를 철회하면서 푸틴의 절대적으로 여겨졌던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그너 용병 그룹이 모스크바 진입 200km 직전 진격을 멈춘 이유는 내부적인 대규모 동조가 없었고 러시아내 전쟁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었으며 이번 반란의 시발점이 러시아 국방부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지위와 안전을 보장받은 와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이 더 큰 도박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푸틴은 반역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벨라루스에서 암살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금주 에너지
금주 유가는 여전히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주요국들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해서 수요 불안을 자극하며 $70를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부터 시작되는 사우디의 100만bpd 추가 감산 또한 OPEC+의 감산의지 하락과 이란 핵합의 기대, 미국내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늘지 않는 수요 영향에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