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엇갈린 미중 지표와 부채한도 협상으로 혼조세
지난주 비철은 저조한 중국 지표와 미 지표 호조(달러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채한도 협상 관련 이슈와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혼조세(전기동, 아연, 니켈 하락/알루미늄, 납, 주석 상승)로 마감했다. 4월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치를 상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심지어 1~4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이전치와 예측치 모두 미달했다. 가장 심각한 지표는 중국 실업률이었는데,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20.4%로 집계되어 청년층의 고용 불안이 심각하며,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4월 중국 신규 주택 가격 역시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오르기는 했지만 전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되어 부동산 부문의 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그와는 반대로 미국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늘어났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 202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며 노동과 산업 시장 모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달러인덱스는 상승했고 CME 페드워치는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상향 반영했다. 다만 금요일 파월 의장이 신용 여건 악화로 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다며 6월 동결 기대를 자극하자 달러인덱스는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비철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열흘 남은 X-date, 이번 주도 부채한도 협상 주목
부채 한도 협상은 한 주 내내 시장을 뒤흔드는 이슈였는데, 타결의 조짐이 보일 때는 낙관론이 우세해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으나 지난 금요일 협상이 다시 불발 됐을 때에는 디폴트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현재 공화당과 백악관 측은 정부예산에 대한 제한 수준 등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인데, X-date인 6월 1일이 불과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금주의 시장 방향도 부채 한도 협상의 진전과 관련되어 결정될 것이다. 한편, SHFE 거래소가 발표한 지난주 재고는 6대 비철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금일 비철 시장에는 재고 감소세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월 19일 전기동 재고는 102,511톤으로 전주 대비 13.4% 감소했고, 알루미늄(-8.9%)과 아연(-7.9%), 주석(-2.6%) 모두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2주 전(5/12)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요 우려를 낳았던 납과 니켈 재고 역시 지난 주에는 각각 20.2%, 47.7% 감소했다.
전기동: 콩고 Felix Tshisekedi 대통령은 62억 규모의 구리 및 코발트 거래 재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 이는 콩고 대통령의 첫 방문이며 양국은 2022년에 217억 달러의 교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최근 몽골을 방문해 ‘중요한 금속(Critical metals)’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