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lfonso Peccatiello
(2023년 5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은 신용경색(credit crunch)이 실제로 나타날지, 그렇다면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신용경색 상태에 있다.
이제 우리는 신용경색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경제와 시장에 언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질문해야 한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함께 답해 보려고 한다.
애초에 왜 우리는 신용창출(credit creation)에 그렇게 주목해야 할까?
인구 구조가 약화되고 생산성 추세가 정체된 법정화폐 시스템에서는 민간 부문에 대한 충분하고 저렴한 신용이라는 레버리지를 통해서만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경기순환적 성장을 도모하려면, 민간 부문에 저렴한 신용을 제공하는 것이 마술처럼 효과적이다.
임금과 수입이 변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저렴하고 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기지를 통해 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낮은 대출금리를 통해 기업은 더욱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영업 활동을 늘릴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경제 활동이 촉진되고, 선순환을 통해 저렴한 신용, 강력한 활동과 수익, 시장 활기, 더욱 견고한 고용 추세, 높은 임금이 나타난다.
반대로 신용 흐름이 고갈되면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고 대출 조건이 강화된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제시하는 아래의 흑백 차트에서는 심지어 60여 년 전에도 신용 흐름이 중단되는 경우 경기침체(음영 처리된 영역)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렇기 때문에 거시경제 사이클 후반부에 고위 대출관리자 의견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SLOOS)가 많은 관심을 받지만, 이 데이터를 살펴보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SLOOS는 주로 은행 대출 및 대출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다. 은행이 신용창출의 중요한 동인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동인은 아니다.
고도로 금융화된 시스템에서 신용창출은 자본시장, 그림자은행(shadow bank), 정부(및 정부 후원 기관) 및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국에서는 은행 대출이 민간 부문의 총 신용창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불과하다.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TMC 신용자극지수(TMC Credit Impulse index)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나중에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SLOOS를 통해서는 전체 신용창출 현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약 40%의 현황을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SLOOS가 은행과 대출자에게 지난 분기에 비해 신용 조건과 대출 수요가 변경되었는지 여부를 묻는다는 것이다.
신용 기준을 강화한 은행의 순 비율이 45%에서 40%로 변화되는 경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이번 분기에 미국 은행의 순 40%가 신용 기준을 (다시) 강화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비율이 0%라면 은행들이 지난 분기와 동일한 (긴축 또는 완화) 신용 기준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신용 조건은 얼마나 강화되었고,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리고 경제와 시장은 언제쯤 그 영향을 느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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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더매크로컴퍼스(The Macro Compass)에 게재된 글입니다. 매크로 투자자, 자산배분 투자자, 헤지펀드로 구성된 활기찬 커뮤니티에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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