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중국 재봉쇄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준의 속도조절론 부각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전날 “현재 시점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금 둔화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밝혔고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보이는 것보다 금융 긴축 강도가 훨씬 높다”며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내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사실상 준봉쇄에 들어간 점은 비철 가격의 강한 상승을 제한했다. 베이징내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대부분 재택 근무로 전환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당내 식사가 제한되고 주요 공원들도 문을 닫는 등 사실상 지난 5월 수준의 봉쇄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비철 수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도 비철 수요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기 미국 주택 구매가 작년 대비 30%나 급감했는데 이는 코로나 직후인 2020년 2분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벤치마크인 30년 모기지 금리가 연초대비 2배 이상 급등해 7%에 근접한 영향이 크다.
아연: 중국 대련 거래소에서 철광석 가격이 2% 하락했다. 중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철강 가격이 급락하면서 제련 마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이에 철강 도금에 사용되는 아연 가격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내 주요 항구 철광석 재고는 1.35억톤으로 지난주 1.36억톤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인한 하방 압력을 피해가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일본의 10월 조강 생산도 작년 대비 10.6% 감소한 735만톤을 기록하면서 철광석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WTI(12월): 전일 유가는 이란의 핵 우려로 지지받았다.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6를 이용한 농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에서만 3.67%까지 농축한도 내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이란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내 미신고 핵시설 3곳(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에 대한 핵물질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보복성으로 풀이된다. 이곳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시설로 지목한 곳이다. 이에 미국과 이란간의 핵합의 기대 또한 낮아졌다.
한편 러시아가 다시 천연가스 공급 차단을 협박했다. 러시아 가즈프롬사는 우크라이나가 천연가스 일부를 빼돌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관을 잠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의 겨울철 수요를 노린 러시아의 전략적 압박으로 풀이되는데, 현재 유럽은 약 95%의 천연가스 재고를 확보한 상태이며, 통상적으로 재고유입기인 10월 말 이후에는 가스생산기업들과 가스관 업체들이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실제 러시아가 가스관을 추가로 잠그더라도 유럽내 큰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다.
농산물
Corn(12월)&Soybean(12월): 추수가 마무리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신곡 유입에 대한 부담과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적극적인 대두와 옥수수 구매가 이루어지며 조정
Wheat(12월): 주요 수입국의 수입 부재와 유럽과 중국내 밀 가격 하락 영향에 하락 압력 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