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과 5년 만기 LPR(대출우대금리)를 각각 3.7%, 4.45%로 동결했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1년물은 기업들의 대출 금리를, 5년물은 중장기 부동산 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일각에서는 성장률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의 LPR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기준이 되는 MBS 금리를 그 전주 동결했고 지난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이후 디커플링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일단은 관망 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실 이렇듯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발 빠른 금리 인상은 중국이 동결하는 것 만으로도 다른 국가들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고 7월에도 연준이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중국 정부도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5월 중국 알루미늄 생산은 342만톤으로 작년 대비 3.1% 증가했다. 코로나 봉쇄 완화 조치로 제련소들의 가동이 재개되었고 중국내 전력 공급 또한 원활하게 받쳐주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5월 누적 기준으로는 1,640만톤으로 작년 대비 0.3% 증가했으며 2월과 3월 대대적인 중국 주요도시들의 봉쇄 조치를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한편 유럽 일부 제련소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차질을 빚었음에도 중국 생산 증가 영향에 5월 세계 알루미늄 생산은 작년 대비 0.43% 증가한 580만톤을 기록했다. 다만 금년 알루미늄 수요는 1% 증가(작년은 5.1% 증가)한 4,060만톤 예상(블룸버그)되는 등 중국내 알루미늄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5월 중국의 알루미늄 수입은 18.8만톤으로 작년 대비 16.4% 감소했으며 알루미늄 수출은 작년 대비 무려 54% 상승한 67만톤으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려를 키웠다.
에너지[휴장]
지난달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842만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총 103억달러 규모로 수입액은 작년 대비 무려 80% 증가했다(수입량은 50% 증가). 이로써 러시아는 사우디(782만톤)를 따돌리고 중국의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발돋음했다.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PG) 도 54% 증가한 39만톤을 기록하고 석유 제품 수입도 전월 대비 10억달러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적극적인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가 지속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중국은 러시아산 구매를 3배 이상 늘렸다(Rystard). 이러한 중국의 행보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서방국들의 러시아 에너지 수출 제재 노력(사실 일부 서방국들도 제재에 다소 소극적이긴 하다)에 반하는 행위인 만큼 인도(전쟁 기간 동안 예년보다 6배 많이 원유 수입)와 함께 도의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편 이란은 미국 때문에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지만 자신들은 합의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협상 경로로 돌아온다면 우리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미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다만 미국 상원은 이란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있고 미국은 이미 제안을 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협상 전망이 고무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에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외국테러조직 지정(미국에서 관련 개인이나 기업 처벌 가능) 해제와 제재 복원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